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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4-08) 홋카이도의 짧은 여름, 그 눈부신 찰나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4.08.01 조회수    4,097







 
 
 
홋카이도의 짧은 여름, 그 눈부신 찰나
홋카이도 아사히카와(北海道 旭川)
 
지난 7월 14일~ 7월 17일간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 그리고 그 안에서도 가장 중심 내륙에 위치한 아사히카와(旭川) 시와 주변의 히가시카와(東川) 쵸, 후라노(富良野) 시를 둘러봤다. 일본 안에서 가장 서늘한 기후를 보이며 매년 겨울 열리는 눈 축제로 잘 알려진 홋카이도는 현재 한 달 반 가량의 짧은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른 어느 곳보다도 찰나이기에 더 눈부신 홋카이도의 여름을 소개한다.
글 최훈 본지발행인, 한나리 사진 박헌영
 
Thanks to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시의 취재를 조율해주신 CLAIR 서울사무소의 후루도노 마코토(古殿 誠), 3박 4일의 취재 기간 동안 상냥한 미소로 친절히 대응해주신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시 경제관광부 관광과의 우에다 마사키(上田 征樹), 토미타 유스케(富田 悠介), 후라노 시 취재에 도움 주신 후라노 시 경제부 상공관광과의 박주항, 그 외 취재에 협조해주신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홋카이도의 중심 아사히카와, 그리고 주변의 관광 명소
홋카이도의 중심지에 위치한 아사히카와 시는 인구가 약 35만 명,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시(190만 명) 다음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도(道)의 중심에 위치하는 점 덕분에 예부터 물류 이동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이며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신선한 과일과 야채, 쌀 농사가 번성했고 더불어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이세츠 산(大雪山)’에서 흘러내려오는 지하수로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곳이다. 아사히카와의 여름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30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지만 겨울은 ‘눈의 나라’로 유명한 홋카이도답게 영하 30도까지 떨어진다.
국내에서 아사히카와까지는 인천에서 삿포로 행 비행기를 탄 후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이동하거나 연중 정해진 기간 동안 아시아나 항공에서 운행하는 인천- 히가시카와 직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아사히카와 공항은 아사히카와 시와 이웃 도시인 후라노 시 사이에 위치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후라노 시는 특히 7월부터 8월에 걸친 지금 시기 드넓게 펼쳐진 라벤더 언덕들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자연적 목장에서 만들어지는 우유와 각종 유제품, 더불어 서늘한 산지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빚어지는 후라노 와인도 유명하다. 
 
자연 모습 그대로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동물원(旭山動物園)
한 때는 연간 300만 명, 일본의 중심 도시 도쿄 도에 위치한 ‘우에노 동물원’보다도 높은 입장객 수를 기록한 적이 있는 유명 동물원이다. 1967년 7월 1일 개원하였으며 넓이는 약 15ha,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행동전시(行動展示) 프로그램을 시행해 유명해졌다. 동물들이 생활하는 우리와 수족관은 각 동물이 본래 살아가는 야생의 환경을 최대한 고려한 모습으로 설계 되었으며 홋카이도의 윤택한 자연 환경을 십분 활용한, 가장 자연적으로 꾸며진 동물원이었다. 각 동물을 사육하는 사육 담당자들이 직접 손으로 쓴 동물 설명 안내판에서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어 더욱 눈길이 갔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旭岳ロ?プウェイ)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이세츠 국립공원(大雪山國立公園)의 최고봉인 아사히다케 봉(해발 2,291m)은 아사히카와 시 인근 히가시카와 쵸에 위치한다. 산 중턱에는 온천이 있고 여름철에는 하이킹을, 가을에는 단풍 구경과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1,100m 지점부터 1,600m 지점까지 운행되는 산악 케이블카 '아사히다케 로프웨이'가 연결되어 있어 보다 편하게 정상을 향할 수 있다. 다이세츠 산은 1,400m 이상의 높이가 되면 고산이나 고위도 지방에서 저온으로 삼림이 이루어질 수 없는 한계선을 뜻하는 ‘삼림한계(森林限界)’를 관찰할 수 있는 일본 유일의 국립공원이며 로프웨이 속에서 이 삼림한계를 뚜렷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약 10분의 승차 후 발 디딘 종착역의 온도계는 지상의 30도에 달하던 여름 기온에서 반토막 난 14도를 가르키고 있었고 단숨에 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로프웨이 역에서 한 발 나서면 눈 앞에 광활한 산책로가 펼쳐진다. 곳곳에 크고 작은 연못이 있고 한여름인 지금까지도 눈이 채 녹지 않은 곳도 눈에 띄었다. 여름은 이곳에 한창 고산식물이 만발하는 계절이어서 발 밑에는 자잘한 꽃들이 가득 만개해 있었다.
 
다이세츠 아사히다케 원수(大雪旭岳源水)
아사히다케의 눈이 녹아 100년, 혹은 200연 동안 대지 속에서 정화된 지하수는 히가시카와 모든 가정의 중요한 식수원이 되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이 원수는 연중 7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1분간 약 4,600ℓ가 용출된다고 한다. 다이세츠산의 원수가 있는 히가시카와 쵸는 수도세가 없다고 한다. 각 가정에서 이 지하수를 끌어 쓰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도 수도세가 없는 곳은 이곳 히가시카와 쵸 뿐이라고 한다.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사케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다. 알려지기로 아주 추운 지방으로 여겨지나 실은 그렇지 않다. 다만 강설량이 많은 편이다. 이번 홋카이도 방문 대상 지역은 아사히카와 시와 그 이웃 후라노 시였다. 두 지역은 북위 43˚-44˚에 놓여 있다. 아사히카와의 사케는 홋카이도 사케의 큰 틀에서 생각할 일이다. 사케쿠라는 모두 13개로서 근래 아무런 변화 없이 생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방 사케의 특징은 한마디로 탄레이 카라구치(淡麗辛口)이다. 단아하고도 알맞은 감미를 전해주면서 상쾌한 맛을 지닌 사케이다. 대체로 이러한 스타일의 사케는 추우면서도 산세가 좋은 토우호쿠 지방(東北地方), 혼슈의 중북(中北) 지방, 그리고 홋카이도 지방에서 나고 있다.
아사히카와의 사케는 홋카이도 사케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지방 대표적인 사케 브랜드의 하나인 ‘오토코야마(男山)’가 바로 이 시에 입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이세츠산(大雪山)’의 눈 녹은 명수(名水)가 복류수로 아사히카와의 술을 빚는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더해 훌륭한 술쌀(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이 명주의 양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술쌀에 ‘스이세이(彗星)’가 있다. 한마디로 한국 사케마니아들에게 쉽게 어필될 수 있는 사케들이 이 고장에서 나고 있다.
 
타카사고 주조(高砂酒造)
지난날 아사히카와를 ‘北海の灘’, 즉 일본 사케의 본고장인 효고 현의 ‘나다(灘)’에 견주어 하는 말이다. 어느 면에서는 이 고장이 아주 왕성한 사케의 고장이었음을 가리키고 있다. 다카사고 주조는 아직도 나다에 견주면서 명주를 내는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창업은 1899년(메이지 32년), 105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케쿠라답게 짙은 세월의 연륜이 베어 있다. 시음한 사케의 맛은 훌륭했다. 부드럽고 상쾌하면서 감미가 지나치지 않아 좋았다. 가장 파워풀한 브랜드는 ‘고쿠시무소(?士無?)’. 사케쿠라의 관리 차장 야마자키 코이치(山崎浩一)의 안내로 다음 사케들을 시음했다. 어느 면에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자케(地酒)이다.
1. 이치야시즈쿠(一夜?)
다이긴죠원주(大吟? 原酒). 술쌀, 야마다니시키(山田錦)
2. 고쿠시무소(?士無?)
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釀). 술쌀, 스이세이(홋카이도의 주정미)

오토코야마 주조(男山株式會社)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사케쿠라이다. 한국의 사케마니아들에게도 이 브랜드의 이미지는 아주 좋은 편이다. 에도 시대 간분연간(?文年間, 1661-1673년)에 창업, 350여 년의 긴 세월을 거치면서 명주의 양조장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이 쿠라 역시 고장의 술쌀을 비롯해 다이세츠 산에서 나오는 명수(名水)의 복류수로 술을 빚고 있어 훌륭한 사케의 양조장으로 이름이 높다. 총무부장 아사노 시게미츠(朝野重充)의 안내로 다음 사케들을 시음했다.
1. 코슈(古酒)
특별준마이슈(特別純米酒). 술쌀, 긴푸(吟風)
2. 사사오리(笹おり)
여름계절 한정. 술쌀, 미야마니시키(美山錦)
3. 오토코야마(男山)
준마이다이긴죠. 술쌀, 야마다니시키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4. 홋코슈(復古酒)
특별긴죠(純米吟釀). 술쌀로 일반 식용쌀을 사용
감미가 많다.
5.한슈(浜酒)
특별다이긴죠(特別大吟?). 술쌀, 미야마니시키
 
후라노 와인하우스(ふらのワインハウス)
홋카이도에서 와인이 난다면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실은 홋카이도에서도 와인이 나고 있다. 오타루 시(小樽市), 이와미자와 시(岩見?市) 등지를 비롯해 이번 방문지인 후라노 시에서도 와인이 나고 있는 것이다.
후라노 지역은 대체적으로 위도가 북위 43˚ 수준이어서 와인 생산의 기본적인 떼루아에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지방 자체 단체가 와인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와이너리 역시 다른 고장의 와이너리와 마찬가지로 주 포도종은 세이벨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미국 동안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케르너(Kerner), 바쿠스(Bachus), 츠바이겔트(Zweigelt) 등이 주류를 이룬다. 아마도 이곳 떼루아에 잘 적응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후라노 와이너리 개요
경영 주체: 후라노 시
포도경작 면적: 60ha
첫 빈티지 생산: 1975년(42년 전)
와인의 숙성: 미국, 프랑스 산 오크통을 사용한다.
포도 종: 케르너, 세이벨, 츠바이겔트, 바쿠스 등
토양: 사토(砂土)
Tasting List
1. Chateau Furano
2. Furano White

 
 
 
 
보랏빛 향기 가득한 후라노 라벤더 밭
홋카이도에 대해 아무래도 설국(雪國)의 이미지를 떨치기 어려웠기에 ‘6월~8월의 여름 시기가 연중 가장 관광객이 많은 시기’라는 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유를 물으니 ‘여름의 홋카이도는 꽃이 가장 예쁘게 피는 시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특히 후라노 시의 라벤더 밭은 겨울의 눈축제 만큼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명물이 되고 있다.
후라노 시 곳곳에 자리한 라벤더 밭들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팜 토미타(ファ?ム富田)’를 방문했다. 팜 토미타는 라벤더 오일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일본 최대 규모의 라벤더 정원이며 약 9만 포기의 라벤더가 심어져 있어 꽃이 만발한 6월 말에서 8월까지 드넓은 농원 부지에 보랏빛 라벤더 바다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1958년 향료용으로 라벤더 재배를 처음 시작하였고 1976년 라벤더 꽃밭이 일본 국철 달력에 실려 전국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관광객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라벤더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너무도 많아 여름 시즌에만 기간 한정으로 ‘라벤더 꽃밭 역’이라는 간이역이 생길 정도의 인기를 보인다. 어느 쪽으로 렌즈를 향해도 화면 가득 담기는 보랏빛 물결이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왔다.
 
후라노 자연의 선물, 후라노 치즈 공방(富良野チ?ズ工房)
후라노에는 넓게 펼쳐진 목장이 많이 산재해있어 신선한 우유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유제품이 발달했다. 후라노 치즈 공방에서는 후라노의 정체성과 매력을 가득 담은 치즈인 ‘와인체다’, 이탈리아계 소프트 치즈를 모델로 후라노에 맞게 개발한 내츄럴 치즈인 ‘화이트’, 까망베르 타입의 치즈에 오징어 먹물을 넣은 특색 있는 치즈 ‘세피아’, 프랑스의 브리 치즈를 모델로 한 농후한 치즈 ‘메종 드 페르’를 생산하며 건물 1층에서는 치즈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유리창 너머로 관찰할 수 있고 2층에서는 신선한 치즈 및 치즈 케익, 쿠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숍도 들어서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많다고 하는 이곳은 치즈 뿐 아니라 후라노산 우유를 사용해 버터, 아이스크림, 빵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다. 700엔에서 880엔 사이의 가격으로 잠깐을 시간을 이용해 직접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손님에게도 인기가 좋다.
 
동화 같은 목장, 후지이 목장(藤井牧場)
후라노에는 후라노 치즈 공방과 같이 규모가 큰 회사 이외에도 자연적인 환경에서 개인이 소박하게 운영하는 목장 또한 많이 존재한다. 후지이 목장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소박한 숲 속의 목장으로 1904년 창업 이래 110년에 걸쳐 현재의 5대째 오너가 가업을 잇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우유를 기본으로 곤다 치즈, 모짜렐라, 스트링 치즈, 그리고 사브롯숑(サブロッション)이라는 이름의 브리 치즈 등 총 4종류의 치즈, 그리고 소프트 아이스크림 믹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른 오후 방문한 목장에서는 마침 찢어먹는 스트링 치즈(裂けるチ?ズ)를 가공 중에 있었다. 유산균과 우유를 넣어 물기를 쪽 빼고 굳힌 치즈 덩어리를 86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궈 유연하게 만든 후 길게 잡아 늘리고 합치고를 몇 차례 반복하여 길죽하게 모양을 다듬었다. 이를 나중에 소금물에 넣어 염분을 가미하고 건조 시키면 치즈가 완성된다고 했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맛있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치즈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넉넉한 풍채의 후지이 오너의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인 시간이었으며 시식해본 치즈들은 그가 목표하는 바 처럼 아주 부드럽고 감칠 맛 있었다.

 

댓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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